페어를 처음 준비하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죠.
작품 선정, 굿즈 제작부터 설치 전까지 과정을 적어볼게요.
< 목차 >
1. 기간은 얼마 정도 두고 시작해야 할까?
2. 어떤 작업으로 어떤 굿즈를 만들 것인지 선정하기
3. 수량은 얼마 정도 해야 할까?
4. 비용은 얼마 정도 들었나?
저도 작년에 페어를 처음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품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고, 어떤 작업물로 어떤 굿즈를 만들지,
또 수량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제작하는 기간은 얼마를 두고 작업해야 하는지
아는 게 없었기 때문에 더 막막했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은 글들을 찾아보았는데, 한눈에 정리된 글이 없어
전시 후에 정리해서 글 쓰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2020 상반기 서일페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다음 전시 준비하는 분들은 있을 테니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기간은 얼마 정도 두고 시작해야 할까요?
이건 가능하시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최소 한 달 반~ 두 달 정도는 넉넉히 두고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굿즈 제작 시 업체 컨택 + 샘플 제작 기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나올 수도 있고, 업체마다 퀄리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샘플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샘플 제작하고 주문할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제작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기간이 짧아서 샘플 작업 없이 처음 제작한걸 그대로 들고 갔어요.
다행히 최종 아웃풋이 잘 나와서 문제없이 진행했지만, 마음은 엄청 불안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작하는 게 아트 상품이기 때문에 내가 의도하는 색감이 아닐 수도 있고
퀄리티가 별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 기간이 얼마 안 남으셨다면, 제작한 샘플 작업이 많은 증명된 업체를 선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제작 의뢰가 많다는 건 그만큼 퀄리티가 괜찮다는 거니까요!
두 번째는 큰 페어가 있으면 제작하는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제작기간이 늦어집니다.
서울 일러스트 페어에 참가하는 작가만 해도 엄청 많잖아요.
그분들이 제작하는 업체는 주문량이 많아져 제작이 늦습니다.
평소 주문량이 적은 경우는 하루 이틀 정도 뒤에 수령할 수 있는데,
페어 기간 동안은 넉넉히 5~6일은 봐야 합니다.
( 지류 제작 기준 )
2.
어떤 작업으로 어떤 굿즈를 만들지 결정하기
먼저 어떤 작업으로 어떤 상품을 제작할지 분류해야 합니다.
아트 상품은 제작 기간부터 비용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제작할지 정해야
먼저 주문해야 하는 것들 나중에 주문해도 될 것들 순서가 정해집니다.
저는 많은 굿즈를 제작하지 않고 '지류' 위주로 제작했습니다.
종이 포스터, 엽서를 주로 제작하였고, 상품 종류를 다양하게 만들지 않은 대신
그림의 종류와 사이즈를 다양하게 제작해서 비어 보이지 않게 제작했습니다.
그 외에는 패브릭 포스터, 스티커, 명함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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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 종이 포스터, 엽서 < 스티커 < 패브릭 포스터
이런 순서로 제작기간이 걸렸고요.
아무래도 패브릭 포스터가 제작기간이 길 것 같아 가장 먼저 업체를 찾고 제작했습니다.
여기서 종이 포스터, 엽서, 스티커는 제작하는 작업의 종류가 많아지거나
후가공 (금박, 엠보 등) 이 추가되면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니 참고하세요!
처음 페어를 준비하신다면 많은 종류를 만들기보다 소량으로 만들어서 반응을 보고
또 다음 페어 때 추가해서 제작하는 걸 추천드릴게요!
3.
수량은 얼마 정도 해야 할까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페어에서 엽서나 스티커가 가장 잘 나갑니다.
참가 작가들이 많은 만큼 이쁘고 마음에 드는 그림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씩 여러 종류의 작품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겠죠?
엽서 30개
A4 포스터 30개
A3 포스터 20개
패브릭 포스터 20개
저는 이렇게 제작했어요!
페어 끝날 때쯤 다 팔린 상품도 있었고 남은 상품들도 있었습니다.
만약 다른 페어에 또 참가할 계획이시라면 넉넉하게 준비해두시고,
이번 페어 이후에 참가할 계획은 없을 것 같다 하시는 분들은
미리 다 판매되더라도 소량으로만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작은 엽서나 스티커가 가장 많이 나가니 많이 제작하시고
사이즈가 크고 가나 컵, 가방 등 굿즈들은 소량만 제작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른 무거운 제품들은 옮기는 것부터 일이고, 나중에 남았을 때 들고 가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4.
총비용은 얼마 정도 들었는가?
일단 페어 참가비 약 70만 원과 굿즈 제작 (지류, 패브릭 포스터, 설치 작업 등) 대략 40~5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이건 제작하는 굿즈나 수량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이니 대략적으로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준비 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추후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디피 편으로 포스팅 이어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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